도심 변두리 주택가이다. 저층 주택들과 도로면 소규모 상가들이 밀집해있다. 땅을

욕심것 차지한 건물들은 도로를 향해 열려있다. 도심 간선도로가 아닌, 주택가 이면도로는

이동수단의 통로일 뿐만아니라, 마을의 개방공간이다. 그러나 방향성과 흐름만을 갖는 

도로는 마당일 수 없다.

  개방공간인 도로와 접하여 건물 저층부를 대지 안으로 물러서게 했다. 도로에 면한 

공간이 넓어졌다. 도로를 따라 걷던 보행자들은 이동에 목적을 두지 않는 공간에 시선을

돌린다. 옛 마을 어귀 수호목 아래 평상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교류하며 마을의 일들은 논하고

거들듯이, 하늘이 열린 구조벽 하부 물러선 건물은 누구나 들어와서 쉬고, 잡담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교류할 수 있는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이다.